화통의 이야기

査頓[사돈]

단양의 화통 2018. 4. 12. 13:58


 

 

査頓(사돈)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만 쓰인다. 그 유래가 재미있다.

 

고려 예종 때 여진족을 물리친

원수 尹瓘(윤관)은 부원수 吳延寵(오연총)과 서로 자녀를 혼인시켰다.

 

이 두 사람은 서로 시내를 사이에 두고 살았는데,

어느 날 윤관의 집 술이 익자

오연총 생각이 나 윤관이 술을 들고 시냇가에 당도했는데,

 

간밤에 내린 비로 물이 불어서 건널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저쪽 냇가를 보니

 

오연총이 역시 하인에게 뭔가를 들려서 내를 건너 올 작정인 것 같았다.

 

그 또한 술을 가지고 윤관의 집으로 오는 중이었다.

 

이에 윤관은

 

 대감이 내게 한 잔 들라고 하면 내가 가져온 술을 대감의 술로 알고 마시고,

내가 권하면 대감 또한 갖고 계신 술을 내 술로 알고 드시구려하였다.

 

그리하여  잡수시오하면

頓首(돈수, 머리를 땅에 닿도록 절을 함)하고 자기의 술을 먹곤 하였다.

 

이 얘기가 항간에 돌아 서로 자녀를 혼인시키는 것을

"우리도 査頓(사돈, 나무 등걸에 절하기)를 해볼까?” 하는 말로 표현하였다는 것이다.

 

좁게는 혼인한 두 집안의 부모가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며,

넓게는 혼인 관계로 맺어진 일가친척 간을 일컫는 말이다.

 

신랑 신부의 아버지를 바깥사돈, 어머니를 안사돈이라 한다.

 

 

2015년 02월 06일.

 

날씨 점점 따스함을 찾아 가는 이 즈음에!

6K2GHT / 김영욱 O.M께서 올리신 글을 복사하여

경기. 포천 송우리에서
단양의 화통 / 6K2FYL. 신영섭 올림.                 


 

2018년 04월 12일


충북 단양의 투구봉 주유소에서

단양의 화통 / 6K2FYL. 신영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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