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아 내 십년 넘게 살을 부벼 모난 곳 다 닳고 싸우면서 닮아버린 또 다른 나를 화장기 없는 새벽에 본다. 돌아눕는 뒷모습에 흰 머리가 늘어 파릇한 신혼은 까마득한데 코고는 소리에 피곤한 어제가 삭히고 업어가도 모를 잠 굵어진 허리만큼 풍성한 내일을 잉태한다. 다시 보게 하시고 page.. 카테고리 없음 201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