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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다와 매다"의 차이.

단양의 화통 2012. 6. 7. 18:26

 

가방을 메다
신발 끈을 매다

 

 

     ‘메다’와‘매다’의 차이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두 단어는 전혀 다른 의미이지만 발음상 구별이 안 되다 보니 알쏭달쏭 헷갈리기도 합니다. 아래의 예문을 보며 재미있는 우리말을 공부해 보세요.

 


‘메다’와‘매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모음‘ㅔ’와‘ㅐ’의 발음을 구별하지 않고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철자에서도 이를 혼동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생긴다.   ‘메다’와‘매다’도 그러한 경우이다.

 

     ‘메다’와‘매다’는 의미상 전혀 연관이 없는 별개의 단어이지만 발음상 구별이 안 되다 보니 철자에서도 혼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먼저 ‘메다’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눌 수 가 있다.

 


① 시간이 다 되어 가방을 메고 일어났다.
② 군인들이 어깨에 총을 메고 달려간다.
③ 젊은이는 나라의 장래를 메고 갈 사람이다.

 

④ 물 없이 고구마를 먹었더니 목이 멘다.
⑤ 하수도 구멍이 메어서 물이 안내려 간다.
⑥ 길이 메게 사람들이 지나갔다.

 

①~③번에 쓰인 ‘메다’는 어깨에 무엇인가를 걸치거나 올려놓는다는 뜻이다.

③번처럼 비유적으로 쓰기도 하지만 기본 의미는 같다.

④~⑥번에도‘메다’가 쓰였지만 의미는 다르다.   이때에는 구멍 따위가 막히거나 좁은 장소에 무엇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뜻한다.

①~③번과 ④~⑥번의 의미는 다르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모두‘메다’라고 써야 옳다.

 

반면에 ‘매다’는 다음과 같은 문장에 쓰인다.

 

⑦ 신발 끈을 꽉 맸다.
⑧ 소를 말뚝에 매어놓았다.
⑨ 원피스를 입고 허리띠를 맸다.

 

⑩ 아낙네들이 콩밭을 매고 있다.
⑪ 김을 매던 어머니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드셨다.

 

⑦~⑨번에 쓰인‘매다’는 끈 따위를 묶어서 풀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⑩~⑪번에 쓰인‘매다’는 논밭에 난 잡초를 뽑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 역시 두 단어의 의미는 다르지만 표기는 모두‘매다’이다.  따라서 ①~③번이나 ④~⑥번에 쓰인 ‘메다’와는 구별해야 한다.

 

 

"의정부 행복 소식"


2012년 03월호 Inter-Net 자료에서

김 지은 작성자의 2012년 03월 31일  등재한 "재미있는 우리말"을


단양의 화통 / 6K2FYL. 신영섭이

2012년 06월 07일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