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耄]는 90세를 뜻하는
한자 아닌가?
[동아일보 독자 조 태욱씨]
경우에 따라 70세와 80세에도 쓴다!
모[耄].질[耋].기[耆].구[耈]란?
모[耄] ; 늙은이 耄 → 나이를 나타내는 한자로 70세와 80세와 90세,
질[耋] : 늙은이 耋 → 나이를 나타내는 한자로 70세와 80세
기[耆] ; 늙은이 耆 → 나이를 나타내는 한자로 60세와 70세
구[耈] ; 늙은이 耈 → 나이를 나타내는 한자로 90세.
나이를 나타내는 한자로는 모[耄], 질[耋], 기[耆], 구[耈]가 있읍니다.
모[耄]는 70세와 80세와 90세, 질[耋]은 70세와 80세,
기[耆]는 60세와 70세, 구[耈]는 90세 노인을 가리키는 한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팔징모념지보[八徵耄念之寶]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淸]건륭황제의 옥
새가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팔렸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황제의 80세 및 재위 55년을 기념해 옥새를 제작했다는 내용으로 보아 여기서 모[耄]자
는 80세를 뜻함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작품 가운데 고양이와 나비가 어우러진 그림이 있읍니다. 이를 모질도[耄耋
圖] 또는 묘접도[猫蝶圖]라고 합니다.
여기서 모[耄]는 70세, 질[耋]은 80세 노인을 일컫읍니다. 고양이와 나비 그림에 사람
의 나이를 뜻하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모질과 묘접의 중국어 발음이 ‘마오뎨'로 같기 때문
입니다.
그러므로 모질도[耄耋圖]는 칠순 또는 팔순을 맞은 노인을 축하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
라고 보면 되겠지요.
기로소[耆老所]는 조선시대에 70세가 넘은 正二品 이상의 文官을 예우하기 위한 기구
입니다.
태조3년[1394년]에 설치하여 임금 스스로도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임금의 탄일이나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모여 하례하거나 중요한 국사를 왕에게 조언하기도 했다는 군요.
이때 기[耆]는 60세를, 노[老]는 70세를 뜻합니다.
김 덕두 어문 연구팀 기자[deukduk@donga.com]
동아일보 제27463호
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A33면 중앙부
2009년 11월 15
의정부 신곡동 집에서
단양의 화통 / 6K2FYL 신 영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