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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 맞는 사이

단양의 화통 2012. 2. 28. 11:49

 

 

 

참 안 맞는 사이

 

 

 

우리는 참 너무 달라요.

 

당신은 의연한데

나는 나약하고

당신은 진실한데 난 거짓투성이고

당신은 성실한데

난 꾀부리고

당신은 과묵한데

난 수다쟁이고

당신은 아름다운데

나는 추하고

당신은 모두가 바른데 난 글러요.

 

그런데도

당신은 내게 맞추며 살아요.

제 주장은 하나도 없이

내가 한 것처럼 꾸며주어요

 

언제고 말이 없지만

남들은 다 알아요

당신 때문에 우리가 같이 산다는 걸

 

그 마음을 배우고 싶지만

내겐 턱도 없는 꿈 얘기예요

 

살아 갈수록

업신여겼던 생각은 엷어졌지만

때로는 속이 많이 상해요.

 

참 안 맞는 나를 붙잡아 놓고

당신은 무진 속을 썩으며

지금도 모두 내가 옳은 양

말이 없어요.

 

 

다시 보게 하시고 page 47~48(3Sheets)

서울詩壇 시선[11]

저자 ; 李 鎭榮

2000101011

펴낸 곳 ; 문예운동

 

20110117일  

의정부 집에서

 

신영섭 올림.

 

 

저자 이 진영은 신영섭의 죽마고우로서  

충북 도 교육위원회 장학사로 재직 중입니다.

 

현재 충북 단양의 매포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