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안 맞는 사이
우리는 참 너무 달라요.
당신은 의연한데
나는 나약하고
당신은 진실한데 난 거짓투성이고
당신은 성실한데
난 꾀부리고
당신은 과묵한데
난 수다쟁이고
당신은 아름다운데
나는 추하고
당신은 모두가 바른데 난 글러요.
그런데도
당신은 내게 맞추며 살아요.
제 주장은 하나도 없이
내가 한 것처럼 꾸며주어요
언제고 말이 없지만
남들은 다 알아요
당신 때문에 우리가 같이 산다는 걸
그 마음을 배우고 싶지만
내겐 턱도 없는 꿈 얘기예요
살아 갈수록
업신여겼던 생각은 엷어졌지만
때로는 속이 많이 상해요.
참 안 맞는 나를 붙잡아 놓고
당신은 무진 속을 썩으며
지금도 모두 내가 옳은 양
말이 없어요.
다시 보게 하시고 page 47~48(3Sheets)
서울詩壇 시선[11]
저자 ; 李 鎭榮
2000년 10월10일 1판 1쇄
펴낸 곳 ; 문예운동
2011년 01월 17일
의정부 집에서
신영섭 올림.
저자 이 진영은 신영섭의 죽마고우로서
충북 도 교육위원회 장학사로 재직 중입니다.
현재 충북 단양의 매포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