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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소는 송아지, 새끼 말은 망아지.......그럼 돼지 새끼는?

단양의 화통 2011. 8. 3. 20:55

 

 

내 이름은 왜?

 

저자 이 주희씨.

동식물 이름에 무슨 사연이......

 

새끼 소는 송아지, 새끼 말은 망아지 그럼 돼지 새끼는?

 

      정지용은 시 '향수‘에서 왜 ’얼룩배기 황소‘ 란 말을 썼을까?   송아지, 망아지, 강아지는 있는데 왜 새끼 돼지를 부르는 말은 없을까?

 

     국내 첫 자연과학 전문지인 월간 자연과 생태 기자 이 주희씨가 펴낸 신간 ‘내 이름은 왜?[자연과 생태]에는 갖가지 동 식물 명에 얽힌 진기한 사연들이 소개돼 있다.

 

◆황소는 누런 소가 아니다.

 

     ‘황소’ 는 ‘黃[황]소’ 가 아니다.  ‘몸집이 큰 수소’ 를 뜻한다.  정지용이 향수에서 ‘얼룩백이 황소‘ 라 노래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원래 황소의 색은 다양했다.  ’황소=누런 소‘ 로 인식된 것은 1920년대 말 일제가 우리소를 누런색으로 통일하려는 운동을 펼치면서다.

 

      1969년 한우 개량 사업도 한우 획일화에 한몫했다.  황새도 마찬가지.  몸은 희고 날개 끝은 검어 황색과는 무관하다. ‘큰 새’ 란 뜻이다.  크다는 뜻의  ‘황‘  은 옛말 ’하다‘에서 파생됐다.  한강, 한숨, 한글, 한밭, 한반도, 도 같은 의미다.

 

◆‘돼지’ 는 본래 돼지 새끼 란 뜻

 

       새끼 소는 송아지,   새끼 말은 망아지라 부르지만   새끼돼지를 부르는 말은 없다.  원래 돼지란 말 자체가 ‘새끼 돼지’ 를 뜻했기 때문이다.   돼지의 옛말이 ‘돝[돋]‘ 이었다. 어른 돼지인 ’돝’ 에 아지[작은 것을 가리키는 접사]가 붙으면서 돝아지〉 도아지〉 되야지〉 돼지 로 변천했다.  돝이 죽은 말이 되면서 돼지가 일반화했다.  함경도. 전라도에서는 여전히 돼지를 "돝'이라 부른다.

 

 

◆‘졉졉비비’ 제비.....‘갗갗‘ 우는 까치

 

       제비는 한글 창제 직후인 15세기에 편찬된 두시언해 등에 ‘져비’ 란 말로 처음 등장한다.  점차 져비〉 졉이〉 제비 로 변했다.

 

       중국 조선족 국어학자인 안옥규는 ‘졉-졉-'우는 소리에서 왔다고 설명한다.  까치 역시 울음소리에서 유래했다.  15세기 우리말 문헌에는 ’가치‘ 로 나온다. 까치 울음소리를 흉내 낸 ’갗’에 명사형 접사 ‘-이’ 가 결합하면서 가치, 나중에 된소리가 되면서 까치가 됐다.

 

◆‘땅의 용’ 지렁이

 

       지렁이는 순 우리말 같지만 ‘地龍[지룡]’ 이라는 한자어에서 나왔다.  지룡+이〉 디롱이〉 디룡이〉 지룡이〉 지렁이로 변했다.  

       박쥐는 ‘밝은 쥐‘에서 유래했다. '밤눈이 밝은 쥐' 란 뜻이다.

 

 

 

2011년 07월 28일 조선일보 제28173호 A21면 51판 ㉮ 우측 상단에서

전병근 기자 bkjeon@chosun.com 기사를



대한민국의 Yacht항인 경기 화성 전곡항!

그 전곡항 앞에 M-Boat에서


2011년 08월 03일


단양의 화통 / 6K2FYL. 신영섭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