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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月五峰圖[일월오봉도]

단양의 화통 2011. 8. 3. 20:54

 

 

日月五峰圖[일월오봉도]

 


       현행 1만원권 지폐를 보면 세종대왕 초상의 배경으로 日月五峰圖[일월오봉도]가 그려져 있다.  日月五峰圖[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왕의 상징으로 경복궁 근정전등 각 궁궐 정전의 어좌 뒤에 반듯이 설치되어 있다. 임금의 내실에도 장식되었고 의궤를 보면 옥외 행사 때 왕의 자리는 이 병풍으로 상징하였다. 또 揷屛[삽병]이라는 가리개로도 만들어져 어진 제작 시 중간 점검 할 때면 여기에 걸어 놓고 보았다.

 

       그런데 같은 문화권이지만 중국. 일본. 베트남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그렇다면 이는 조선왕조의 독창적인 창안인 셈이다. 日月五峰圖[일월오봉도]에는 해와 달, 다섯 개의 산 봉우리, 넘실거리는 파도, 한 쌍의 폭포, 그리고 네그루의 소나무 등이 좌우 대칭으로 그려져 있다. 여기에 나오는 자연 경물의 상징성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지만 詩經[시경]의 ‘天保[천보]’ 라는 식의 내용을 그린 것이라는 이성미 교수의 해석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하늘이 당신을 보호하고 안정 시키사/ 매우 굳건히 하셨네/ 높은 산과도 같고 큰 땅덩이 같으며/ 강물이 흐르듯/ 달이 점점 차오르듯/ 결코 무너지지 않으리/ 소나무의 무성함과 같이 당신의 후계에 끊임이 없으리.“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왕의 존재를 상징하는 것이다.  성리학을 이데올로기로 건국하면서 유교의 경전인 ‘周禮[주례]’에 기초하여 경복궁을 창건하듯이 ‘詩經[시경]’에 입각하여 이와 같이 아름답고 장엄한 日月五峰圖[일월오봉도]를 만들어 낸 것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眞彩[진채]를 사용한 장식 도안이 화려하면서 아주 품위 있어 임금의 군위를 뒷받침해 준다.

 

 

      日月五峰圖[일월오봉도]는 세월의 흐름 속에 계속 새것으로 교체되어 왕조의 마지막까지 장식되었고 현재 약 20폭이 남아있다. 명화란 꼭 화가의 개성이 들어나야 하는 것이 아니다. 집체적 창작품이지만 당대 제일가는 도화서 화원들의 회화적 역량이 발현되었으니 日月五峰圖[일월오봉도]는 명화중의 명화이고, 국보중의 국보라 할 수 있다.

 

 

2011년 07월 28일


조선일보 제28173호 A30면 우측 하단에서

유 홍준의 국보순례[120] 명지대 교수. 미술사 기사를


대한민국의 Yacht항인 경기 화성의 전곡항!

그 전곡항 앞 M-Boat에서

2011년 08월 03일

단양의 화통 / 6K2FYL. 신영섭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