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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단양의 화통 2011. 3. 14. 08:54

 


지방간

     직장인이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가장 신경 쓰는 장기가 간이다. 간은 다른 장기와 달리 어떤 질환이 생겨도 치명적으로 악화될 때까지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간 질환의 시초는 크게 B형간염 바이러스와 지방간의 2가지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출생 직후 맞는 백신덕분에 줄어들고 있지만, 지방간은 음주와 비만 등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방간

원인이 다르면 치료법도 다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휴식’......... 비 알코올성 간은 ‘운동‘

 

◆매일 소주 한 병 마시면 누구나 생겨

 

     간은 원래 약간의 지방 성분이 있다. 그러나 간 전체 무게[약1.2㎏]의 5% 이상이 지방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지방간이 있다고 해서 당장 간 기능에 이상이 오지 않는다. 간에 지방이 쌓이면 체내 인슐린이 증가해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하루 80g의 알코올[소주 한 병정도]을 매일 마시면 누구에게나 생긴다.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간에 쌓이는 지방의 양이 누구에게나 일정하게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장기간 술을 마셔야 지방간이 생기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과 고지혈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당뇨병. 고혈압. 유전적 요인 등도 원인이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46%, 비만인 사람은 76%, 비만인 사람이 술까지 마시면 94.5%가 지방간이 생긴다는 유럽 통계가 있다. 국내 전문의들은 전체 지방간 환자 중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 알코올성 지방간이 7대 3에서 5대 5 정도일 것으로 추산한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은 휴식보다 운동해야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고 휴식을 취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딱히 쉴 시간이 없더라도 술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간은 좋아진다. 3개월 이상 술을 끊으면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개 건강한 상태로 회복된다. 따라서 한 번 지방간이 있었다고 해서 회복된 뒤에 굳이 술을 끊을 필요는 없으며, 하루 마시면 3일정도 쉬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된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은 쉬면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비만이나 당뇨병 등 원인질환의 특성상 쉬기만 하면 오히려 원인질환이 악화돼 지방간이 더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비 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에게 “반듯이 시간을 쪼개서라도 운동을 하라” 고 권장한다. 식단은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는 탄수화물보다 근육 량을 늘려 주는 단백질 위주로 짠다.

 

 

민들레. 웅담 성분 섭취하면 예방에 도움

 

     간에 휴식을 주는 시간이 길수록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은 덜하다. 매일 소주 한 병을 1주일간 마시는 것보다, 7병을 1주일에 하루 2~3병씩 마시고 며칠 쉬는 식으로 마시는 게 오히려 낫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것 외에는 예방법이 없다.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이나 실리마린 등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꾸준히 섭취하면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는 웅담 성분이며 시리마린은 한방에서 浦公英[포공영]이라고 민들레에 많이 들어있다.

 

      한편 류마티즘 질환이나 부정맥 치료제에 쓰는 지방분해 저해약물, 항생제, 항암제 등 간에 무리를 주는 독한 약은 지방간을 유발하거나 악화 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약을 복용해야 하는 사람은 간 건강 상태를 주치의와 상의하며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지방간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지방간이 있는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면 간 경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대사증후군 등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조선일보 Health 섹션[health.chosun.com]

2011년 03월09일 수요일 10판 D5


좌측 상단

박 노훈 헬스 조선 기자 pnh@chosun,com


도움말 ; 조세현 여의도 성모병원 소화기 내과교수

김상균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 내과교수


2011년 03월 11일


청평 강가에서

단양의 화통 / 6K2FYL. 신영섭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