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나 짠 한국인 식탁”
1인당 Na[나트륨]섭취량이 4,618㎎.......... WHO에선 2,000㎎ 권장.
소금에 길들여져서? 혀는 싱거운 맛에 단 1주일이면 적응!
미국보다 1,000㎎정도 더 먹고 있다.
이는 김치, 장아찌, 젓갈류 등 저장식품이 발달한 한국인의 식생활 전통에 더해 최근엔 피지, 햄버거 등 소금이 가미된 가공식품의 섭취가 늘고 있기 때문.
★너무 짜도, 너무 싱거워도 문제
흔히 소금[Nacl]은 ‘흔하지만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짭짤하게 음식의 맛을 돋우는 역할 외에도 소금[Nacl]은 생명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염분은 혈액과 체액에 섞여 세포 속 노폐물을 실어 나르거나 영양분을 운반하고 삼투압 작용을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신경이나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발한작용을 통해 체온조절까지 해준다.
Na[나트륨]이 부족하면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집중곤란, 무기력, 정신불안,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긴다. 너무 싱겁게 먹어도 몸에 탈이 난다.
문제는 우리가 평소 필요한 양보다 많은 염분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 과한 양의 Na[나트륨]은 인체 내에서 혈압을 상승시키고 고혈압을 일으켜서 뇌중풍[뇌졸증] 심장마비, 신장 기능 장애를 불러 올 위험이 있다. 뇌중풍, 심장비대, 위암, 뼈 엉성증[골다공증] 요로결석, 기관지 천식 등의 위험도 있다.
★소금 중독에서 벗어나는 법
대부분 노인이 되면 미각이 둔해지면서 음식을 짜게 조리하거나 짜게 먹는 경우가 많다. 떨어진 식욕을 돋우기 위하여 일부러 짭짤한 음식을 선호하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짠 음식에 길들여질 경우 성인이 돼서도 식품선택에 영향을 받는다.
된장, 고추장, 김치 등 저장식품을 주로 먹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짠 음식을 먹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혀에서 음식 맛을 알아내는 미뢰가 짠맛에 익숙해진 것이다.
최희정 을지대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의 혀는 소금[Nacl] 섭취를 약간 줄여도 일주일이면 쉽사리 적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면서 “싱겁게 먹게 되면 오히려 맛을 느끼는 미뢰가 예민해져서 음식의 참 맛을 더 잘 감지하도록 변 한다” 고 말했다.
송홍지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능하면 부엌에서부터 소금[Nacl]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 이라면서 “통조림이나 가공 조리된 음식물을 구입할 때는 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소금[Nacl]이 첨가되었거나 Na[나트륨]이 들어있는 양념을 써서 만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Na[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라면,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김치, 된장, 고추장, 젓갈류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식생활에서 각종 생야채를 이용하고 채소류를 조리할 때도 싱거우면서도 맛을 다양하게 하는 조리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신맛과 단맛을 적절히 첨가하면 적은 양의 소금[Nacl]으로도 음식의 풍미를 살릴 수 있다. 또한 염분 섭취를 적게 하는 방법으로 소금[Nacl]을 적게 넣고 후춧가루,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등을 이용해 맛을 낸다.
버섯이나 파슬리와 같이 식품자체의 향미가 독특한 채소를 첨가해 조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념이 재료 속까지 배는 조림이나 찜보다는 데치거나 굽는 조리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천일염은 일반 정제 가공 염에 비해 미네랄도 풍부하고 Na[나트륨]도 적게 함유돼 있다.
동아일보 제27795호 05판
2010년 12월08일 C1면 Health & Beauty의
상단 좌측의 “2배나 짠 한국인 식탁”
이진한 기자 의사 likeday@donga.com 기사를
2010년 12월 11일
청평 강가에서
단양의 화통 / 6K2FYL. 신 영섭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