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마골[피맛골]의 유래.
Q ; 피마 골은 말을 피해 다닌 곳이라고 하는데?
피마 골의 유래를 알고 싶다. 말을 피해 다닌 곳이란 말이 있는가 하면, 암말을 ‘피마’ 라 부르고 숫말을 ‘봉마‘ 라고 불렀는데, 피마 골은 여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것이 옳은 설명인가? 경기. 시흥시 엄 기룡 씨
A ; 피마 골은 고관대작들이 종로를 지나갈 때 서민들이 좁은 길로 피해 행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음식도 먹던 곳.
피마 골은 서울. 종로구 166번지 일대 종로 1가의 교보문고 뒤쪽에서 종로 6가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을 가리키는 지명으로, ‘서울지명사전’ 에 따르면 말을 피한다는 뜻의 ‘避馬[피마]‘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당시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종로를 지나다 가마나 말을 타고 행차하는 고관대작들을 만나면 이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읍니다. 그래서 서민들이 이런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한길 양쪽에 나 있는 좁은 골목길로 다니곤 했고, 행차가 오래 걸리면 이곳에서 요기도하면서 기다려 음식점 골목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一說에는 임금이 성균관으로 들어가면 임금을 호위하는 무관들이 감히 따라 들어가지 못하고 성균관 동쪽이던 이곳에 말을 묶어두고 임금이 나올 때까지 피해 있어 ‘피마 골’ 이란 이름이 나왔다고 합니다.
국어사전에선 다 자란 암말을 ‘피마’, 수말을 ‘상마’ 라고 하는데 ‘피마 골’ 유래는 '말을 피한다는 게' 서울시의 해석입니다.
주로 서민들이 다니다보니 피마 골에는 선술집, 국밥집, 등 소박한 술집과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읍니다. 원래 피마 골은 종로 1가에서 6가까지 이어졌으나 최근에는 교보문고 뒤쪽에서 종로 3가까지 사이가 일부 명맥을 유지하고 있읍니다.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좁은 골목길에 해장국, 생선구이, 낙지볶음, 빈대떡 등을 파는 식당과 술집, 찻집이 빽빽하게 들어섰읍니다.
1980년대 초 도심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고 나서, 2003년 재개발을 허가해 청진동 166번지 일대[청진 제6재개발 사업지구]부터 건축공사가 시작됐읍니다. ‘피마 골’ 이 철거 되면서 시민들은 수백년 간 서민들 애환이 서린 골목길이 없어지게 됐다며 서울시 방침에 반발했읍니다.
뒤 늦게 서울시는 피마 골을 따라 형성된 길 3.1㎞ 중 이미 철거해 없어진 교보빌딩~종로2가 구간 0.9㎞를 제외한 나머지 종로 2~6가 2.2㎞를 수복재개발구간으로 지정 특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읍니다.
조선일보 제27901호
2010년 09월09일 목요일 51판 A37면
우측 하단 그것은 이렇습니다.
김성민 기자 dori2381@chosun.com
2010년 09월 11일
의정부 집에서
억수로 비 퍼붓는 날
단양의 화통 / 6K2FYL. 신영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