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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산다![응급 상식]

단양의 화통 2010. 4. 21. 08:22

 



알면 산다, 응급 상식

 

서울대병원 응급 의학교실 곽 영호 교수의 도움 글

 

1. 현실 직시, 두려운 마음을 가라앉힌다.

2. 격리됐을 땐 ‘3의 법칙’을 떠올린다.

3.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덮을 재료를 찾는다.

4. 머리와 손끝, 발끝을 가장 먼저 보온한다.

5. 밀폐된 공간이라면 불을 피우지 않는다.

6. 느린 호흡으로 산소 고갈을 막는다.

7. 흐르는 물은 부유물을 제거한 뒤 마신다.

8. 물을 구할 수 없으면 소변이라도 받아 마신다.

9.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

10. 지속될 땐 수면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다.

 

  ★ 밀폐된 공간에 갇혔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물보다 몸 덮을 것을 먼저 찾아라.

 

• 3의 법칙을 기억하라.

 

보이스카우트가 생존 수칙으로 만든 'STOP'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

 

'STOP'은 

Stop ; 공포와 당황으로 허둥대는 것을 멈추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Tink ; 현재의 사태를 곰곰이 검토하여

Observe ; 주위를 잘 살펴 본인에게 도움이 될 것을 파악하고 모은 후

Plan ;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을 계획을 면밀하게 수립하는 것 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바짝 정신을 차렸다면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 수칙의 우선 순위를 정해야한다. 


고립돼 있기 때문에 식량부터 구하려 한다면 틀렸다.  

 

의학적으로  사람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3의 법칙‘이 있는데, 


‘3의 법칙‘에 따르면

 

매우 낮은 온도에서 인간은 3시간이상 생존할 수 없다. 

물이 없으면 3일을 버틸 수 없다. 

식량이 없으면 3주 이상 살 수 없다.  

 

결국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 머리부터 따스하게 하라.

     저체온증이 생명을 위협할 수준이 되진 않도록 하자면  우선 몸을 마른 상태로 유지한다.   가능하다면 젖은 옷을 벗고  축축한 몸은 마른 수건으로 닦아 내도록한다.  

     갈아입을 옷이 없다면 머리만이라도 닦아내야 한다.   머리를 통해 열이 가장 많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겨울에 모자를 쓰면 금방 따뜻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도 같은 이치다.   남아있는 옷이나 천으로 머리를 감싸주도록 한다.

     저체온 증으로 인한 손상은  손가락과 발가락 등 심장으로부터 먼 곳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머리 다음으로는 몸의 끝 부분을 보온해줘야 한다.   이어 덮을 수 있는 것은 모두 꺼내 덮도록 한다.


    공기가 충분한 상항이라면 불울 피우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많이 밀폐된 공간이라면 공기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불을 피워서는 안 된다.

 

    산소 확보도 필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호흡의 수를 줄이도록 한다. 

성인 남녀 1회의 호흡 공기량은 각각 500㎖, & 400㎖정도다.   1분간 20회 호흡하면 성인 남자 10ℓ, 여자는 8ℓ의 공기가 소모되는 것으로 개인의 폐 건강 상태, 흡연 여부에 따라 산소 소모량은 달라지기 때문에 마지노선을 계산하기가 쉽지는 않다.   다만 흥분과 불안으로 헉헉거리면 산소는 빨리 줄어든다.  

그러므로 안정을 취하여 숨을 천천히 쉬어야 한다.


• 흙탕물이나 소변도 활용해야.

 

     저온 상태에 오래 노출돼 있으면 몸에 있는 수분이 더 빨리 손실된다. 

 

     몸에서 진한 노란색 오줌이 나오면 이미 탈수 증세가 시작 됐다는 Sign이다.   이때는 어떻게든 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아무 물도 없다면 소변을 마시는 게 좋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병원체가 없다.  우주정거장에서는 소변을 재활용해 식수로 쓴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소변이라도 모아 마시면 조금씩 수분 보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

구조대원을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 절망하게 된다.  그러나 공기와 물, 식량만으로 생존 시간을 계산 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꼭 사랑하는 가족과 다시 만나겠다는 마음, 즉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예기다.

 

     격리 시간이 길어진다면 개구리가 동면하듯이 컴컴한 곳에 누워 수면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최소한의 에너지만 쓰는 것이다.


동아일보 제27591호 (40)

2010년 04월 12일  A27면 좌측 선단

노 지현 기자 isityyou@donga.com 의 기사를

 

2010년 04월 14일 


청평 강가에서

단양의 화통 / 6K2FYL.  신 영섭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