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Mono Sodium Glutamate]란!
MSG
[Mono Sodium Glutamate]
감칠맛의 결정체 MSG는 혼자서는 맛 구실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다른 맛, 특히 소금[Nacl]과 함께 할 때는 마법을 부린다.
짠맛에 깊은 맛을 더해 전체 맛을 확확 살려준다.
調味料[조미료]란 단어가 더 적확한 것이다.
글루탐산[Glutamic Acid]은 단백질이 분해된 아미노산 중 가장 흔하고 나트륨[Sodium ; Na]은 미네랄 중 가장 흔하다.
이 흔한 두 물질이 결합한 게 MSG다.
둘이 하나 돼 맛 깊이를 더해주고 풍부하게 해주는 재간을 부린다.
1907년 일본의 화학자 “이케다 기쿠나에” 가 감칠맛의 비밀을 밝히고 MSG 결정체를 만들기 전까지 그 실체를 만들었다.
감칠맛, MSG 맛을 꼭 봐야겠다면 채소 중 글루탐산[Glutamic Acid]이 가장 높은 토마토[246㎎/100g]로 시도해 보면 된다.
토마토를 먹고 난 뒤 입안에 엷은 막이 씌워진 듯한 맛, 그것이 바로 글루탐산[Glutamic Acid]맛이다.
감칠맛을 내는 MSG는 소금, 설탕, 식초랑 다를 게 없다.
소금을 쏟아 부은 국밥, 식초 범벅인 냉면은 맛이 없어 먹을 수 없듯, MSG를 과량 사용한 음식 너무 느끼해 맛이 없기 마련이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굳이 MSG를 쓴다고 떠벌릴 일은 아니지만, 음식을 만들면서 “안 쓴다면서 몰래 쓰는” 비겁함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2014년 10월 08일
조선일보 제29161호 A37면 정 중앙에서
유지상 맛 컬럼니스트의 기사를
의정부 집에서
단양의 화통 / 6K2FYL. 신영섭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