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화통 2012. 2. 28. 12:12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도

고귀한 사랑을 키웠던 이는

싸늘한 탄창을 만질 때마다

무엇을 생각했을까.

 

 

눈앞에 오가는 적군을 봤을 때

그가 먼저 총부리를 겨누었을 때

뭐가 먼저 떠올랐을까.

 

한없이 사악해지며 타락하는

인간을 그리워하는 나는

오늘도 전쟁보다 못한

추악한 곳에서

피투성이 전사보다 더 볼품없는

몰골로 산다

죽지 않고 또

살아내고 있다.

 

 

다시 보게 하시고 page 37(1Sheet)

서울詩壇 시선[11]

저자 ; 李 鎭榮

2000101011

펴낸 곳 ; 문예운동

 

20110117일  

 

의정부 집에서  

신영섭 올림.

 

 

저자 이 진영은 신영섭의 죽마고우로서  

충북 단양의 매포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