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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味를 본다!

단양의 화통 2010. 8. 10. 13:38

 

味[기미]를 본다.

 

    임금님께 수라를 올리기 전에 수라간의 최고 책임자가 반찬을 조금씩 맛보는 일이다. 음식의 뜨거움,  따스함, 서늘함, 차가움四氣[사기]에다 쓴맛, 매운맛, 단맛, 짠맛, 신맛五味[오미]를 함께 본다.

 

   를 보아 그 음식이 유익한지를 살피고,  를 보아 맛깔스러운지를 살핀다.

 

    늘 격무에 시달렸던 임금은 건강식으로 체력을 기를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영양만 따지고 맛이 없는 수라상도 실격이었다.

 

    체통을 지키고 모범을 보이느라 즐길만한 오락거리가 없었던 임금에게 먹는 재미야말로 삶의 활력소였기 때문이다. ‘氣味’가 모두 적합한, 균형 잡힌 수라상을 차리는 일은 그만큼 중요한 국가적 과제였다.

 

 

조선일본 제27875호

2010년 08월 10일 화요일 51판 A20면


우측 하단의

一事一言 에서


말의 성찬을 차리기 전에

함 규진[‘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대상 수상자]

 

2010년 08월 10일


의정부 신곡동 집에서

단양의 화통 /  6K2FYL. 신영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