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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통의 이야기
인종의 꿈, 영조의 일생이 서린 창경궁 명정전
단양의 화통
2019. 9. 14. 20:30
[한정판여행지①] 인종의 꿈,
영조의 일생이 서린 창경궁 명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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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전 현판 아래 문살이 눈에 띈다. 꽃잎이 사방으로 활짝 핀 모습을 형상화해 아름답다. 문살은 밤에 진가를 발휘한다. 건물 내부에 조명이 들어오면 은은한 빛이 비쳐 그야말로 꽃이 활짝 핀 것 같다.
열린 문으로 명정전 안을 들여다본다. 내부 바닥에는 검은 전돌이 깔렸다. 기둥 뒤로 임금이 앉는 붉은색 보좌가 당당하게 놓였다. 보좌 뒤에는 다섯 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등을 소재로 그린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병풍이 있다. 보좌 위에는 구름무늬와 덩굴무늬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닫집이 있고, 그 위 움푹 들어간 천장에는 봉황과 구름을 매달았다.
명정전에서 즉위식을 한 왕은 인종이 유일하다. 조선 12대 왕 인종은 즉위한 뒤 도학 사상을 현실 정치에 응용하고자 사림 세력을 등용했다. 하지만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재위 9개월 만에 31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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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왕 영조는 명정전에서 혼례식을 했다. 영조는 정성왕후가 승하하자 66세가 되던 1759년, 15세 꽃다운 정순왕후를 계비로 맞아들인다. 흔치 않은 국왕의 혼례식에 창경궁 일대 거리는 인파가 넘쳤다고 한다. 월대 위에서 마주 봤을 영조와 정순왕후를 생각하니, 실실 웃음이 나온다. 영조는 이곳에서 큰 아픔도 겪었다. 명정전 바로 옆 왕의 집무실인 문정전 마당에서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뒀다. 사도세자는 끝내 뒤주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명정전 왼쪽으로 돌면 외전과 내전의 경계인 빈양문이 나온다. 빈양문에서 보는 명정전이 특히 아름다워 포토 존으로 인기다. 명정전 둘러보기는 빈양문에서 마무리된다. 한편 창경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야간 관람이다. 창경궁은 밤이 낮보다 화려하다. 제각각 다른 전각의 문살과 창살에서 나오는 은은한 빛과 밤하늘의 검푸른 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창경궁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월요일 휴궁), 관람료는 1000원(만 25~64세)이다. 추석 연휴(9월 12~15일)에는 무료 개방한다.
창경궁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월요일 휴궁), 관람료는 1000원(만 25~64세)이다. 추석 연휴(9월 12~15일)에는 무료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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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 [rock@edaily.co.kr]
2019년 09월 14일
2019년의 추석 다음날에
이데일리의 강경록기자의
"인종의 꿈, 영조의 일생이 서린 창경궁 명정전"의 기사를 Copy하여
충북 단양의 장촌말 집에서
단양의 화통 / 6K2FYL. 신영섭 올림.